여행팀후기

  • 아프리카 14차 박진오팀장과 11명, 최곱니다~!
  • 2020-01-29 1691조회작성자 : 14차 우선실
  •   아프리카 14차 박진오팀장과 11명의 팀원 여러분들~!

    여독은 다 풀리셨나요?

    6개월 동안 '동물의 왕국' 시청한 사람으로 소개 드렸는데 알아 보시겠는지요?

    저는 26일 일요일 저녁에 들어와서 특별히 시차관리 안 했더니, 아직두 출근해서는 헤롱헤롱~ 비몽사몽입니다.

     

     생각해 보면 무지 아름답고 황홀하고 비현실적인 꿈의 여정이었어요.

    세렝게티의 사파리투어도 훌륭하지만 응고롱고로의 몽롱한 비경은 지금도 내가 그곳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네요.

    잔지바르의 투명한 햇살에 반짝이며 부서지던 청자빛 바닷 물결

    오래된 성당의 새벽미사에서 들리던 수녀님들의 3부 성가곡에 저절로 눈이 감겨 천상계를 넘나들기도 했죠

    남미의 이과수 폭포를 10세트쯤 줄지어 차려 놓은 듯한 빅토리아 폭포

    거대한 테이블 마운틴 위로 하얗게 덮여지던 구름

    외계행성을 방불케한 나미브사막의 사구들

    드넓은 세렝게티 평원의 임팔라와 코끼리, 하마, 기린, 누 떼들

    검은 점만 보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망원경에 코를 박고 애타게 찾던 코뿔소와의 기막힌 만남

     "우~와아~~! 우~와아~~!   "

    절대늠름 그 자체인 숫사자의 거국?적인 행진을 불과 1m 앞에서 직관하고

    유독 우리 차 앞에서만 할리우드식 포즈를 취하던 암사자와 웅장한 코끼리떼의 무질서한 몸놀림도 바로 눈앞에서 실컷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지요.

    더하여 룸메의 축구복과 다이아몬드를 주우면 집어 삼키겠다던 공주님의 챠밍 드레스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고 헷갈리던 기억까지...

    뭐 거의 모든게 다 비지구적이고 비현실적이어서 여행 내내 강한 현실부정 속에 내 자신을 내려 놓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혼자앉아 나지막이 읊조립니다

    '비현실적이야

    이건 지구가 아니야

    난 외계행성을 다녀온게 분명해'

     

     나미브에서 모닥불 피울 장작을 두 망태기나 사비로 사오신 박진오팀장님

    빅토리아폴스에서의 스프링복 고기도 참 맛있었지요

    열사의 사막에서 기절할 때쯤 일행에게 수제맥주를 쏘던 그 센스

    모든 사건,사고는 진오 팀장님이 나타나면 다 해결되던 미스테리한 미스터박!

     

     평생의 소원을 해갈한 추억 속에 언제까지 남아 있을 거 같아요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쭈~우~욱!!  지구 아니 우주끝까지 같이 해요  ㅋㅋ

    오지투어 사장님, 박진오팀장님을 적극 칭찬합니다

    정말 더할나위 없는 완벽한 인솔자였어요

    진오님! 이번에도 어김없이 멋지게 잘 해내셨어요.

     

     사랑하는 우리 14차 12분의 팀원님들~!

    또다시 인연이란 줄에 엮여 즐건 추억 함께 할런지 모르겠지만, 모쪼록 2020 경자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여행, 추억 많이 간직하시길 빕니다.

    아디오스~!!